건설사들이 건설현장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잇달아 도입하며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근로자가 직접 하던 청소 작업은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하고,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야 하는 천장 작업에는 착용형 로봇을 활용하는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인 ‘디에이치 클래스트’ 내장목공사에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도입했다. 내장목공사의 천장 작업은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야 해 어깨와 팔에 부담이 큰 공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어깨와 팔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용형 로봇이다. 엑스블 숄더는 모터나 배터리 없이 팔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무동력 방식으로,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어깨 관절 부담을 최대 60% 줄여준다. 현대건설은 엑스블 숄더를 활용해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 상부 설비와 천장 도장·도배 등으로 적용 공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건설현장 청소에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했다. 롯데건설은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4블록(BL)’ 현장에서 로봇 전문기업 TXR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청소로봇 기술실증(PoC)을 거쳐 자율주행 바닥청소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현장 지도를 바탕으로 청소 구역을 학습한 뒤 스스로 이동하며 쓰레기와 먼지를 제거한다. 근로자와 장애물을 인식해 피하고, 작업을 마치면 충전 장소로 돌아가 스스로 충전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이 실질적인 공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공을 앞둔 현장에 로봇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