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전북혁신도시 집결…‘제3금융중심도시’ 도약 가속

우리WON금융타운 개소로 KB·신한·하나·우리 집적 완성…국민연금 중심 금융클러스터 본격화

전북혁신도시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거점을 구축하고 나서 전주가 제3금융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금융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과 금융서비스 기능이 잇따라 집적되면서 금융특화도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전북혁신도시에 복합 금융거점인 ‘우리WON금융타운’을 개소했다. 이로써 전북혁신도시에는 신한·KB·하나 금융그룹을 포함한 국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금융 거점을 구축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29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열린 우리WON금융타운 개소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시장(왼쪽 세 번째), 이원택 전북도지사(〃다섯 번째) 등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우리WON금융타운은 금융서비스와 사회 공헌 기능을 결합한 복합 금융 거점이다. 1층에는 굿윌스토어와 전북혁신도시 출장소가, 2층에는 국민연금공단 외화금고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연기금고객부와 국민연금 주식수탁 업무를 담당하는 자산수탁부, 기업여신 특화점포인 NPS전북BIZ프라임센터, 우리자산운용, 미소금융재단 등이 입주했다. 전북도와 우리금융은 창업·투자 환경 조성, 중소기업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빅데이터 협력,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 운영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월 전북 금융허브를 출범시키며 국민연금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섰고, KB금융그룹은 이달 지상 초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자산운용을 비롯해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조직, 스타트업 지원 기능 등이 집적된 KB금융타운을 개소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자산운용과 대체투자, 증권, 은행 수탁영업 등을 한곳에 모은 ‘원 루프(One-Roof) 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15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인재 채용과 청년 창업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29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열린 우리WON금융타운 개소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시장(왼쪽 세 번째), 이원택 전북도지사(〃다섯 번째)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처럼 4대 금융지주가 전북에서 자산운용과 금융 서비스 기능을 잇달아 확대하면서 전북혁신도시는 국내 대표 연기금 금융클러스터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1100조원이 넘는 자산운용 규모와 민간 금융기관의 집적 효과가 더해지면서 자산운용 산업과 금융 전문인력 양성, 금융 관련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국제금융센터 조성,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금융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산업 육성을 지역 인재의 금융권 취업 확대와 창업,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금융특화도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금융특화도시의 청사진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이 대한민국 제3금융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