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의 맞춤형 지원을 받은 한의약 전문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과 의약품 임상시험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사업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비체담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수면 중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야간하지경련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야간하지경련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지만 표준 치료법이 제한적이어서 일상 속 관리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분야다. 이번 인체적용시험에는 경희대 한방병원과 원광대 한방병원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최근 2주간 주 2회 이상 수면 중 하지경련을 경험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제품을 섭취하도록 한 뒤 주당 경련 발생 빈도와 지속시간, 통증 정도, 불면증 심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협력팀은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과 데이터 관리를 전담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신약 개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비체담이 개발한 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비임상 연구와 원료 표준화, 품질관리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뒤 충북대병원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성과에 대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최종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촘촘하게 설계한 ‘맞춤형 연계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고호연 원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최종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라며 “앞으로도 단계별 밀착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 한의약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