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선풍기로 버티던 단칸방… 포항 독거노인, 에어컨 선물에 “너무나 감사” [밀착취재]

포항시 용흥동행정복지센터, 폭염 속 사각지대 없는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
용흥동, 폭염 취약 어르신 냉방환경 개선에 총력
"포항·경산에 폭염중대경보가 첫 발효된 지난 12일 에어컨도 없이 지내는 저를 위해 냉방기기를 지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서재조(왼쪽) 포항시 북구 용흥동장이 에어컨이 없이 생활하던 독거노인에게 에어컨을 설치한 뒤 격려하고 있다. 

세계일보(본보 7월14일자 11면) 기자는 지난 13일 폭염속 에어컨도 없이 지내는 에너지 소외계층 노인이 달랑 선풍기에 의존해 생활하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한 단칸방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이날 언론보도가 나가자 지역의 한 독지가가 에어컨을 선뜻 지원에 주기로 했다.

 

용흥동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를 대상으로 냉방 취약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대한 에어컨 설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폭염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7월 14~16일까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241명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를 통해 에어컨 설치 및 작동 여부를 전수 확인한 후, 미설치 및 고장 가구에 대해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흥동행정복지센터는 대상자의 생활실태와 지원 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민간자원 및 복지사업을 연계해 에어컨 설치 지원을 완료했다.

 

아울러 폭염 기간 동안 생활지원사와의 민·관 협력을 통한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 무더위쉼터 이용 안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어컨을 지원받은 정모(79) 어르신은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재조 용흥동장은 "폭염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재난인 만큼, 현장 중심의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냉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