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사 본격화에 삼성물산 실적 개선…GS건설은 주택 부진·수주 확대

삼성물산 영업익 71%↑…GS건설은 주택 부진에 43%↓

반도체 공사와 해외 플랜트 호조, 주택 경기 침체가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을 갈랐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증설 등 반도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하이테크 공사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은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GS건설은 주택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왼쪽)과 GS건설 본사 전경. 연합뉴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9880억원, 영업이익 20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7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5%에서 올해 5.1%로 1.6%포인트 상승했다. 

 

평택 반도체 공사와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4공장(P4) 마감 공사와 5공장(P5) 골조 공사가 진행된 데다 지난해 수주한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정도 속도를 내면서 건축과 플랜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건축 매출은 2조6310억원, 플랜트 매출은 1조23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020억원, 3230억원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공사 확대와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연간수주와 매출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GS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7799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43.6% 감소했다. 주택 경기 둔화로 착공 현장이 줄면서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주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GS건설은 상대원2구역 마천3구역 재개발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신규수주가 5조2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75조3954억원으로 확대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확보한 일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하이테크 공사 수혜가 이어지만, 주택사업 중심 건설사는 수익성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평택 P5 골조 공사 추진을 결정했고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차 팹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규 생산공간 확보와 클린룸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만큼 하이테크 시공사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출총이익률(GPM)은 개선됐지만 약 10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단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부각되고 2027년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