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인 상대 범죄, 전 세계 어디든 추적해 소탕…‘잡히지 않겠지’ 생각 버려야”

이재명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인 상대 범죄는 전 세계 어디에서 하든 반드시 추적해 소탕한다”고 공개 경고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카자흐스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일당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외국에서 하면 잡히지 않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부처와 기관들을 향해선 격려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대응팀을 만들어 단속 중인데, 피싱 범죄 피해나 피싱 전화가 많이 줄었다는 게 체감되시느냐”고 국민들에게 묻고는 “수고한 경찰과 검찰,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국세청 공무원들을 칭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에 정부 당국의 보고 자료로 추정되는 서류 일부를 발췌한 사진도 첨부했다. 자료에는 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와 국정원·경찰이 지난 23일 카자흐스탄 당국과 현지 공동 작전을 벌여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을 검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국내 체류자 5명을 제외하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검거한 14명을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차례로 국내로 송환하고, 타국에 도피 중인 피의자 19명은 계속 추적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