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들을 겨냥한 혐오·가짜뉴스가 퍼지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로힝야족 난민 5천명을 미얀마에 송환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스타·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말레이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제 미얀마와의 좋은 관계 덕분에 미얀마가 말레이시아에서 (로힝야족 난민) 5천 명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또 미얀마가 방글라데시와도 로힝야족 난민 30만 명 송환에 합의했다면서 "이는 협상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로힝야족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인해 이들을 배척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 예로 로힝야족 난민들이 말레이시아 한 마을을 자신들에게 넘겨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가짜뉴스가 페이스북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AFP 통신이 확인한 결과 이 게시물은 인공지능(AI)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힝야족 난민들이 말레이시아 국민과 결혼해 200만 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가짜뉴스도 수십 건이 나돌았으나, 당국 공식 자료 등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로힝야족 공동체에 대한 적대감, 차별적 발언, 온라인 공격이 늘고 있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많이 사는 미얀마에서 소수민족으로 오랫동안 탄압받아왔으며, 2017년 이후 미얀마 정부군의 대규모 소탕 작전을 피해 최소 수십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또 많은 로힝야족이 보트 등을 타고 말레이시아로 피난을 시도해왔지만, 열악한 선박 상태 등으로 인해 바다에서 사망·실종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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