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폭염 등으로 남부지역 주요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뚝 떨어져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27일 기준으로 58.2%로 지난해 같은 시기(76.1%)보다 18%포인트가량 낮다. 지역별로는 동남부권 저수율이 크게 낮은 반면 서북부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댐 저수율도 20~40%대에 머무는 곳이 적지 않다. 부항댐 25.8%를 비롯해 운문댐 27.9%, 영천댐 33.9%, 안동댐 30.5%, 임하댐 43.0% 등이다.
이는 올해 강수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크게 적었기 때문이다. 올해 경북지역 평균 강우량은 468.0㎜로 지난해(577.1㎜)와 평년(589.5㎜) 수준을 밑돌고 있다. 포항과 경주의 강우량도 지난해의 약 60%, 53% 수준이다.
저수율이 현저하게 낮아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가뭄상황실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하천수 양수·저류, 용수로 직접급수, 관정 가동, 퇴수 재이용 등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일 폭염중대 경보가 내린 경남 밀양 지역은 댐과 저수지의 용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밀양댐의 저수율은 34%이다. 총저수용량 7360만t 중 현재 저수량은 2500만t이다. 지난달 가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밀양댐의 이달 기준 계획 용수공급량은 생활·공업용수 하루 12만7000t, 농업용수 하루 8만8000t, 하천유지용수 하루 2만6000t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전날 밀양댐을 찾아 저수 현황과 가뭄 대응체계, 낙동강 유역 용수공급 대책을 점검했다. 윤 사장은 “관계기관 협력 상황과 댐 운영계획을 함께 점검하고 현장 여건 변화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댐뿐만 아니라 저수지 상황도 심각하다. 밀양 지역의 저수지 평년 대비 저수율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41.9%로, 경남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밀양 백안 저수지의 저수율은 1.2%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