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한 가계 부담에 지역화폐를 충전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기지역 시·군들이 개인별 충전 한도를 축소해 수혜 대상을 넓히는 고육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기지역 지역화폐는 충전액의 10% 안팎을 깎아주는 인센티브제를 운용 중인데, 매월 초 충전 때마다 수만명의 대기열이 형성되며 접속 대란을 겪는다.
3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화성시는 다음 달부터 ‘희망화성지역화폐’의 월 구매 한도를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반토막 냈다. 10%의 인센티브 비율은 유지하되 소수 이용자의 조기 독점을 막고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배분하기 위해서다.
용인시도 내달부터 ‘용인와이페이’의 월 충전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인다. 1인당 월 최대 인센티브 혜택은 5만원에서 3만원으로 줄지만 수혜 인원은 기존 3만7000여명에서 6만7000여명으로 약 64% 늘어난다.
이 같은 ‘혜택 쪼개기’ 움직임은 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앞서 과천시와 안양시는 7월부터 구매 한도를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고 의정부시도 지난해 말 충전 한도와 할인율을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국·도비 지원 축소와 세수 부족으로 예산은 한정된 반면 외식비와 학원비 등 필수 생활비를 아끼려는 시민 수요가 폭발해 매월 시작과 동시에 예산이 소진되는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