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었다. 트리플 증가는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자동차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며 생산이 크게 늘었고, 승용차 소비 증가는 소매판매도 끌어올렸다.
반도체 생산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 산업생산은 6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20.1(2020년=100)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했다. 4월(-0.5%)에 이어 5월(-0.4%)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6월 증가 폭은 2020년 6월(2.9%) 이후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4% 늘었다. 마찬가지로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산업별로 자동차 생산이 15.4% 늘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엔진 부품사 화재로 인해 원활하지 않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고 국내외 수요가 늘며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도 4.5% 늘며 지난 5월(-10.0%)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서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는 월별 생산 계획에 따라 등락이 있으며 지난달은 메모리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등 전체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전자부품(-10.4%), 통신·방송장비(-1.5%), 컴퓨터(-4.9%) 등은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6%)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내구재 판매 증가율은 2009년 9월(14.0%)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승용차가 21.8% 뛰며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급 정상화뿐만 아니라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가 몰린 요인이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의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할인 행사도 소매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준내구재는 1.7% 감소했고, 비내구재는 0.2%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8% 늘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6.9%)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늘어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p 올랐다.
2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1.7%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3.6%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2분기 전체로는 중동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며 1분기에 이어 강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소비·기업 심리도 개선세를 보여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미-이란 무력충돌 재개로 중동지역 긴장이 재차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했다.
상반기로는 전산업 생산이 2.8% 늘었다. 소매판매는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1.4% 뛰었다.
다만 건설투자는 5.3% 줄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생산, 소비, 설비투자는 상승 추세지만 건설은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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