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쌍끌이… 생산·소비·투자 석달만에 트리플↑

산업생산 6년만에 최대폭 늘어… 설비투자도 5.8% 늘어
승용차·가전 효과에 소매판매 2.7%↑… 내구재 증가율 16년 9개월 만에 최고
2분기 전산업 생산은 0.9% 증가… 상반기로는 2.8%↑

6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었다. 트리플 증가는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자동차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며 생산이 크게 늘었고, 승용차 소비 증가는 소매판매도 끌어올렸다.

 

컨테이너 쌓여 있는 신선대 부두. 연합뉴스

 

반도체 생산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 산업생산은 6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20.1(2020년=100)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했다. 4월(-0.5%)에 이어 5월(-0.4%)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6월 증가 폭은 2020년 6월(2.9%) 이후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4% 늘었다. 마찬가지로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산업별로 자동차 생산이 15.4% 늘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엔진 부품사 화재로 인해 원활하지 않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하고 국내외 수요가 늘며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도 4.5% 늘며 지난 5월(-10.0%)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서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는 월별 생산 계획에 따라 등락이 있으며 지난달은 메모리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등 전체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전자부품(-10.4%), 통신·방송장비(-1.5%), 컴퓨터(-4.9%) 등은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6%)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내구재 판매 증가율은 2009년 9월(14.0%)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승용차가 21.8% 뛰며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급 정상화뿐만 아니라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가 몰린 요인이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의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할인 행사도 소매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준내구재는 1.7% 감소했고, 비내구재는 0.2%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8% 늘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6.9%)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늘어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p 올랐다.

 

2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1.7%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3.6%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2분기 전체로는 중동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며 1분기에 이어 강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소비·기업 심리도 개선세를 보여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미-이란 무력충돌 재개로 중동지역 긴장이 재차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했다.

 

상반기로는 전산업 생산이 2.8% 늘었다. 소매판매는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11.4% 뛰었다.

 

다만 건설투자는 5.3% 줄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생산, 소비, 설비투자는 상승 추세지만 건설은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