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등하며 뉴욕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48포인트(1.66%) 오른 743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79.24포인트(2.78%) 오른 2만5122.18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등으로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약세 흐름을 끝냈다.
반도체주 급등이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날 8.19% 급등해 2025년 4월9일(18.73%)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6.82% 뛰어 역시 지난해 4월9일(17.16%)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MS는 애저 클라우드의 견조한 성장과 자본지출 확대를 발표한 뒤 주가가 15.5% 급등해 2008년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늘어난 시가총액은 약 4500억달러(약 659조7천억원)로, 로이터통신은 뉴욕증시 상장 단일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메모리·스토리지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웨스턴디지털(15.37%) 등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품귀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MD(13.00%), 인텔(11.30%), 브로드컴(4.73%) 등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급등해 공모가(149달러)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