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했다는 ‘盧 죽일 것’ 발언 기사… 김의겸, 24년 만에 “정정한다”

“나중에 설명 들으니 사실관계 달라
나도 잊었던 기사 무덤서 기어 나와
민주당 전당대회 배회해 안타까워”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4년 전 자신이 썼던 기사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16대 대선 국면 당시 원외 인사였던 김민석 의원(현 당대표 후보)이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고 발언했다고 기사에 썼는데 이 내용이 사실과 달라 뒤늦게나마 바로잡는다는 것이다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했다. 자신이 24년 전 썼던 기사가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 웹자보 형태로 제작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량 유포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하면서다.

 

사진=뉴스1

김의겸 의원이 작성한 기사는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김민석 의원이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협상 테이블을 발로 차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내용을 기사에 썼다. 김의겸 의원은 “나중에 김민석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와 설명을 들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애초 저에게 말해준 취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말꼬리를 흐리며 애초 입장에서 한참 후퇴했다”고 전했다.

 

김의겸 의원은 김민석 의원에게 ‘해명 기회’를 줄 겸 별도 인터뷰를 했다고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의겸 의원은 ‘노무현을 죽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고 물었고, 김민석 의원은 “무협지 수준 얘기다. 그런 말이 회자된다는 사실을 어제(2002년 11월29일) 처음 들었다. 황당한 코미디”라고 대답했다.

 

김의겸 의원은 “그렇게 매듭을 지었다고 생각했다”며 “24년 만에, 기사를 쓴 저조차 잊어버렸던 기사가 무덤에서 기어 나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배회하고 있다. 김민석 의원의 해명은 생략한 채 불리한 내용만 뽑아내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항이 너무나 안타깝다. 뒤늦게 국회에 들어와 지켜보는 저로서는 당황스럽고 무력감만 느끼고 있다”며 “윤석열에 맞서 싸웠던 민주당 맞나 싶다”고 했다. 그러고선 “부디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치르고 더 단단한 민주당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