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관경선인 ‘고래바다여행선’이 잇따라 돌고래떼를 발견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31일 “장생포 앞바다 남동쪽 19㎞ 해상에서 지난 30일 오후 3시20분 힘차게 유영하는 참돌고래떼 200여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고래떼는 30여분간 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졌다. 지난 3월28일 정기운항을 시작한 뒤 네 번째 발견이다. 앞서 지난 24일 첫 번째 참돌고래떼(200여마리)를 발견했고, 25일(300여마리)과 28일(500여마리)에도 잇따라 고래를 발견했다.
2013년 운항을 시작한 고래바다여행선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를 관찰하는 국내 유일 관경선이다. 길이 42.38m, 너비 10m, 550t급 흰색 크루즈선으로, 한 번에 360여명을 태울 수 있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주 14회(고래탐사 12회, 야간 연안코스 2회) 운행한다.강동·화암추 등 울산 앞바다를 3시간 동안 다니며 고래를 찾는다.
고래탐사를 나선다고 무조건 고래를 만나는 건 아니다. 고래발견율은 감소 추세다. 2019년 20.3%였던 발견율은 2021년 14.6%, 2023년 5.2%, 지난해 4.1%로 줄었다. 여름철 수온이 상승해야 발견율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공단은 고래 출현이 집중되는 6∼8월에 고래탐사 횟수를 늘려 발견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휴가철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고래와 함께 장생포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이 있는 울산 남구 장생포는 한때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다. 2008년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뒤, 고래를 보호하는 고래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꽃분이와 장수 등 4마리의 돌고래가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등이 있다. 최근엔 체험·체류형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길이 31m 짜리 고래 미디어 터널 ‘더 웨이브(The Wave)’, 롤러코스터형 체험시설 ‘코스터카트’, 옛 해군 숙소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 ‘고래잠’, 공중그네 웨일즈스윙, 미디어파사드 장생포라이트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