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지리산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5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하천을 찾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늘면서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31일 전북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쯤 남원시 산내면의 한 식당 인근 계곡에서 “물에 빠졌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A(5)군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A군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군이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중 신체 일부가 바위틈에 끼이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계곡 물놀이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계곡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바위와 급류, 소용돌이 등이 많아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가 곁에서 함께 물놀이해야 하며, 잠시라도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했더라도 바위나 수중 장애물에 끼이거나 급류에 휩쓸릴 위험이 있는 만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폭우가 내렸거나 상류에 비가 온 뒤에는 갑작스러운 수위 상승과 급류가 발생할 수 있어 계곡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인의 경우 음주 후 물놀이와 다이빙은 삼가고, 미끄러운 바위 위를 뛰거나 위험구역에 들어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계곡은 겉보기에는 수심이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빨라질 수 있다”며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가 손이 닿는 거리에서 함께 물놀이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