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몇 번 말하나, 보완수사권 폐지안 정부 연락받은 적 없어”

공방 지속에 “유감스럽다”
조승래 전 총장도 가세해
“정부가 요청한 건 토론회 개최
보완수사권 폐지안 전달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형소법) 개정안을 당정이 서로 핑퐁 하듯 미뤘다는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31일 “몇 번을 말해야 하나. 제가 (정부로부터) 연락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참석해 우원식 전 국회의장,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조승래 전 사무총장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실공방이 지속되는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 재임 때 정부로부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민석 후보는 본인이 국무총리였던 지난 5월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통해 당 지도부에 뜻을 전달했다며 갑론을박 중이다.

 

이와 관련, 조 전 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당에 요청한 것은 토론회 개최 요청이었지 보완수사권 폐지안 처리 요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조 전 총장은 “정부는 한정애 의장에게 보완수사권 관련 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며 “한 의장은 이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고, 이에 따라 지난 5월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체계 개선 당정 공통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완수사권 폐지안을 당에 전달한 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29일 첫 방송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로 격돌했다. 김 후보는 “(제가 총리 때)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5월에 정부 안을 정리해 빨리 처리하자고 의견을 물었는데 당에서 지연시킨 것 아니냐”고 했다. 정 후보는 “5월에 요청했다는데 그럼 법안이 있어야 한다”며 “(총리실 산하 TF에서 예산을) 17억원 썼다는데 실제로 지금도 법안이 (당에) 와 있지 않다”고 맞받았다. 또 “당의 여러 경로로 (개정안 처리를) 요청했다는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 했나. 그건 당에 요청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