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 완화… “코스닥보단 코스피에 수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쏠림 완화가 이어지면 코스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그동안 삼전닉스 대형주로 쏠리던 자금이 레버리지 ETF규제로 코스닥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반대로 코스닥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29.95% 폭등하면서 이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종목들이 일제히 48∼60% 폭등 마감했다.

 

순자산이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8.04% 상승해 1만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59.81% 폭등한 9445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2종(한화자산운용의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신한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은 각각 52.61%·59.95% 급락하며 1만1080원·7695원에 마감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목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거래대금이 12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29일 거래대금(15조원)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날(3조6000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었다. 전일 거래대금이 5조원이었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650억원으로 거래대금이 쪼그라들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 시행과 관련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규매수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고 레버리지 ETF 매도시 T+2일 부터 실제 현금으로 인정해 반복적인 회전매매를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만 이번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5월27일 상품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개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11조3000억원 순매수했지만 7월부터는 3조8000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며 “7월 조정장을 거치며 단일종목을 포함한 레버리지 ETF로 자금 쏠림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증으로 인한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 확대가 정상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즉 정부의 보완책과 상관없이 7월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쏠림이 이미 완화추세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쏠림 완화로 코스피 내 순환매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코스닥 수혜는 크지 않은데 이미 개인투자자들이 ETF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ETF 외의 개별 종목으로 갈아타는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ETF 투자를 많이 할수록 코스닥 거래대금 전체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이는 코스닥의 수급 공백을 야기할 것”이라며 “개인의 ETF 투자 시대엔 코스피와 대형주가 자금 흐름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