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연승이냐 鄭역전이냐… 與 부·울·경 순회경선 결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이 열린 충청권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 0.44%p(303표) 차로 승리한 가운데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 경선이 실시된다. 김 후보가 연승 가도를 달릴지, 정 후보가 역전할지 부·울·경 지역 당원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다소 열세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박빙 승리로 나왔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진행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선에서 김 후보는 45.05%(3만632표)를, 정 후보는 44.61%(3만329표)를 각각 얻었다. 송 후보는 총 10.34%(7027표)를 득표했다. 이는 충청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온라인 투표, 30~31일 ARS(자동 응답) 전화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호순번. 뉴시스

당초 충청권 경선은 정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정 후보 고향이 충남 금산인 데다, 지난해 7월 치러진 충청권 당 대표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가 과반인 62.77%를 득표했기 때문이다. 경쟁 상대였던 박찬대 당시 당대표 후보의 득표율은 37.23%였다.

 

김 후보도 충청권 경선 전날인 지난달 31일 열세를 예상하며 "제가 대략 볼 때 1주 차에 저희가 조금 밀릴 것인데, 7%까지 밀리는 정도면 2주 차에 비기고 3주 차에 대승하면서 안정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 박빙 승리하며 먼저 기세를 잡았다.

 

김 후보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승리 배경에 대해 "(정 후보의 당 대표 재임 시절인) 지난 1년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가 이뤄진 것"이라며 "지방선거 책임론, 당정 갈등 문제가 있었고, 이런 기존 지도부가 연임하면 총선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전·세종에서는 정 후보가 각각 48.23%, 50.28%를 얻어 1위를 했다"며 "경선은 쭉 치고 올라가는 우상향 추세가 중요하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2일 진행되는 부산·울산·경남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ARS 전화 투표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울산은 긍정적, 경남은 박빙으로 본다. 부산은 (정 후보 측) 바닥 조직이 훑고 있어 우리에게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 후보 측도 "충청권과 (득표 결과가) 비슷할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추후 호남 지역 (당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송 후보는 충청권 순회경선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원래 15% 정도 득표를 목표로 뛰었는데, 한 10% 전후가 된 것 같다.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충청 지역이라 제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부산·울산·경남은 좀 더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충청에선 10%, 부산·울산·경남에선 15% 이상 올리고, 제 고향 인천에서 더 올릴 것"이라며 "마지막 원샷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 이후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등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차기 당대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1대1이다. 전략지역인 대구·경북·경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