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한여름 40도를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해 한창 물이 필요할 시기인 이맘때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진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18개 시군 중 밀양시·양산시·의령군은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다.
농업용수 가뭄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나머지 시군도 저수율이 40∼50%대에 불과하다.
7월 말 기준, 밀양 백안저수지(1.1%), 밀양 금포저수지(2%), 창원 추곡저수지(7.4%) 등 몇몇 소규모 저수지는 저수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농업용수 공급 기능을 거의 상실하다시피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가까운 곳에서 하천수를 끌어와 저수지에 물을 채우거나 하천물이나 지하수로 논에 물을 직접 공급하는 형태로 농업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경남에는 장마가 무색할 정도로 큰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남부지방에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9일까지 1개월간 비가 평균 143.2㎜가 내렸다.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271.7㎜) 대비 52.4%에 불과하다.
부산·울산·경남은 68.0㎜로 평년 강수량(297.6㎜)의 22.4%에 그쳤다.
농민들은 벼가 커가면서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 추수 때까지 논에 물이 충분히 채워져 있어야 하지만 물이 부족해 큰일이라고 말했다.
농민 우봉희(창원시 의창구 동읍) 씨는 "벼가 한창 자랄 지금 햇볕과 물이 모두 필요한데, 햇볕은 강하고 물은 너무 부족하다"며 "가뭄이 이어지면 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다른 농민은 "논에 물이 차 있어야 비료가 녹아 벼에 흡수가 되는데 물이 없으니 벼가 자라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농민들은 논농사와 함께 과수, 밭작물도 물이 부족해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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