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라 증가한 클라우드·AI 전환(AX)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와 서비스형 GPU(GPUaaS)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LG CNS는 로봇 전환(RX)과 피지컬 AI 사업을 넓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7178억원, 영업이익 2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0.7% 증가했다. 1분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저효과도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95.9%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7조706억원, 영업이익 3101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CNS 2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4.2% 증가한 1조52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사업 비용 등 증가에 따라 9.2% 감소한 1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로 종합하면 매출 2조8360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기록해 각각 6.1%, 1.1% 증가했다.
LG CNS의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9% 늘어난 90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AI 플랫폼과 데이터 구축,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AI 인프라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삼송과 죽전 등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매출을 올리고, 올해 상반기에 1조원 이상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수주했다.
진요한 AI클라우드사업부 AI센터장(상무)은 “기업 내 AI 활용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증가는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의 사업 기회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AI 연산자원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엑스퓨웍스’를 선보였고,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도 금융·공공 등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이 미래”
두 기업은 하반기에도 AI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기존 110메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를 2029년까지 230㎿로 확대한다. 올해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을 시작을 2028년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 2029년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차례로 가동한다. 2031년 DBO 사업을 포함해 AI 인프라 사업 규모를 지금의 7배 수준인 80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디지털 자산 사업 구상도 공개했다. 두나무와 손잡고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과 가치 연동된 가상자산) 인프라·가상자산 기반 금융 SI·차세대 결제 사업 등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두나무 지분투자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와 삼성SDS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서비스, AI,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로봇 운영 플랫폼 등 피지컬 AI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 스킬드 AI, 컨피그, 덱스메이트, 제네시스 AI 등 로봇 기업과 협력을 넓히고, 범용 RFM부터 기술적 난도가 높은 ‘로봇 손’ RFM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는 하반기 완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