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의 한 70대 농장주가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던 중 어미 소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전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쯤 임실군 오수면 오암리의 한 축사에서 농장주 A(70대)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A씨가 축사 옆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낮 12시3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이 축사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던 중 어미 소로부터 수차례 들이받힌 것으로 확인됐다. 갓 새끼를 낳은 어미 소가 송아지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축산 전문가들은 송아지를 출산한 어미 소는 보호 본능이 강해져 평소보다 공격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송아지를 돌보거나 축사에 들어갈 때는 다른 작업자와 함께 행동하고 어미 소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축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