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한홍(사진) 의원이 2차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9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2일 종합특검팀은 전날 윤 의원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소환 없이 기소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 의원이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윤 의원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조사실에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관저 공사는 인수위가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일”이라며 “나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종합특검팀은 최근 21그램 대표 조사 과정에서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6월 관저 공사 현장을 찾아 증축 상황과 공사 진행 경과를 보고받는 등 공사에 계속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기 관저 공사 현장 방문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비게이션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2022년 윤석열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이전 작업을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건희씨, 21그램 대표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것을 파악했다.
애초 관저 후보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검토됐으나 김씨가 두 번째 답사를 한 같은 달 11일 돌연 외교부 공관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여사가 찍은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김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