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보복범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5분쯤 대구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입주민 대표 A(50대?여)씨가 사건 발생 일주일여 만에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번 방화로 인한 사망자는 50대 주민과 50대 관리실 직원에 이어 총 3명으로 늘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부상자 4명 가운데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29분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피의자 류모(71)씨 방화에 따른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당시 류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다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가 4ℓ짜리 통에 담겨 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가져온 뒤 관리실 바닥에 마구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류씨 역시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류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직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범행 동기와 경위 파악을 위해 피의자 주변인 탐문과 함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의 범행이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