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사회·국어 단어 어렵다” 사서교사 배치 공립학교 17%뿐 ‘공교육 문해력 학습 소홀’ 지적
초등·중학교 교사 3명 중 2명은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공립 학교 도서관 6곳 중 5곳은 전담 사서교사조차 배치되지 않아 공교육 내 문해력 교육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21일 초·중학교 교사 334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응답한 교사가 220명(65.9%)에 달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32.6%)는 응답까지 합치면 무려 98.5%의 교사가 학생들의 어휘력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학습자 친화적 어휘 교수학습 지원 방안 탐색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21일 초·중학교 교사 334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응답한 교사가 220명(65.9%)에 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휘 지도 시 종이 사전보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교사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생과 함께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아본다’가 191명(57.2%)으로 많았고 ‘학생과 함께 인터넷 자료(블로그, 유튜브, 카드뉴스 등)를 찾아본다’는 93명(27.8%)을 기록했다. ‘학생과 함께 종이 국어사전을 찾아본다’는 4명(1.2%)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학습 전반에서 어휘력 부족 문제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2338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과서를 읽을 때 어려운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과목으로 사회(2.84점)와 국어(2.81점)가 꼽혔다. 조사는 1순위 4점, 2순위 3점, 3순위 2점, 4순위 1점으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평균을 산출했다. 연구진은 “개념 설명과 긴 글이 상대적으로 많이 제시되는 사회, 국어, 과학 교과서 학습에서 어휘 지원의 필요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의 문해력을 키울 사서교사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확보한 사서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립 초중고 1만329개교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총 1700명(16.5%)에 불과했다. 공립학교 6곳 중 5곳 이상에는 사서교사가 아예 없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는 2368개교 중 사서교사가 232명에 불과해 배치율이 전국 최저인 9.8%에 머물렀다. 서울도 배치율이 13.6%에 그쳤으며, 특히 서울 중학교 279교에는 사서교사가 1명도 배치되지 않아 배치율 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