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0도 폭염에 경북 청도군, 결국 ‘계획 단수’ 돌입… 운문댐 가뭄 ‘심각’ 단계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북 청도군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이는 지역 정수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을 크게 웃도는 물 사용량이 지속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겹치면서 지역 내 물 부족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일 경북 청도군 칠곡2리경로당에서 주민들이 생수를 배부받고 있다. 청도=연합뉴스

2일 청도군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군은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자정(24시)까지 매일 8시간 동안 계획 단수를 실시한다. 단수 대상 지역은 풍각면(안산∙금곡∙화산∙월봉∙덕양∙차산리), 각북면 전역, 이서면(대곡∙팔조∙칠곡∙신촌리) 등 3개 면 지역이다. 이번 계획 단수는 가마솥더위로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정수장의 처리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날 기준 청도군 내 일일 물 사용량은 2만4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생활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운문정수장의 일일 최대 생산량인 2만1000t을 3000t이나 초과한 수치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운문댐에서 취수한 원수를 정수한 뒤, 송수터널을 거쳐 청도∙이서∙유등∙각북 등 4개 배수지로 보내 각 읍∙면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으로 배수지 물이 차오를 새도 없이 순식간에 고갈되면서 강제 단수가 불가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가뭄까지 심화하면서 청도군의 주 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6.7%며, 가뭄 단계는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심각’으로 발령됐다. 청도군은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단수 조치를 실시하는 만큼 물 공급 중단 가구에 더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3개 면에 2리터(L)짜리 생수병 3만9000여병을 차례로 공급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단수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