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날 선풍기는 독…WHO가 경고한 폭염 속 생존 수칙

유모차 마른 덮개·차량 방치 절대 금물…폭염 피해 줄이는 4대 행동 지침

국내 낮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낮 외출 자제와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 등 구체적인 폭염 대응 행동 지침을 권고했다.

‘40도 넘으면 흉기’ 경고 속…대형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장 상인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WHO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위 피하기,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몸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 유지하기, 영유아와 어린이 보호’ 등 4가지 범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강조된 것은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이다. 집 안에서는 낮 동안 창문과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밤에 환기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기온이 40도를 웃돌 때는 선풍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4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선풍기를 틀면 오히려 뜨거운 바람이 순환해 체온을 높이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냉방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수분 보충과 취약계층 보호도 시급하다. WHO는 시간당 물 한 컵씩, 하루 최소 2∼3L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 혼자 사는 취약계층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살필 것을 강조했다.

 

영유아 안전과 관련해서는 주차된 차량 내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방치하는 행위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또한 유모차를 마른 천으로 덮어두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얇고 젖은 천이나 휴대용 선풍기를 활용해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WHO는 폭염이 단순한 계절적 불편을 넘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보건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