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에서 집값 상승에 따른 세 부담이 커지자 재산세를 나누어 내는 납세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 강남구는 올해 재산세 분할납부 신청이 지난달 기준 2925건으로 작년(1380건) 대비 1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산세 분할납부 신청 금액 역시 98억 원으로 작년(79억 원)보다 2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공시가격 25.8% 급등… 세 부담 완화책 마련
이 같은 현상은 올해 강남구 공동주택가격이 작년보다 25.8% 오르면서 주택분 재산세가 평균 16.3%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금 부담이 가중된 납세자들이 한 번에 세금을 내기보다 분할납부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납세자가 세액을 미리 확인하고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사전 안내와 신청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 '재산세 미리보기' 서비스 등 편의성 제고
강남구는 지난 6월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우리 집 재산세 미리보기’ 코너를 신설했다. 강남구 직원이 직접 개발한 이 서비스는 주소를 입력하면 공시가격과 예상 재산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 건수 8413건을 기록 중이다.
특히 분할납부 대상 여부와 회차별 예상 납부액까지 확인할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전용 상담창구 운영,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신청, 알림톡 안내 등 다각도의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납세 편의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