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수가 되어 기쁘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생각에 설렌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현역 최고 좌완 타릭 스쿠발(29)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스쿠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고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스쿠발은 현역 최고 좌완 투수로 성장한 뒤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년 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독식하며 현역 최고 좌완으로 군림하고 있는 스쿠발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두고 있는 스쿠발은 4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지만, 디트로이트의 자금력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디트로이트가 올 시즌 AL 중부지구 4위에 그쳐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어려워지자 어차피 FA로 잡지 못할 스쿠발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유망주라도 수급하려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었다.
다저스도 그리 큰 출혈 없이 빅리그 최강 선발 스쿠발을 품을 수 있었다. 우완 투수 리버 라이언과 외야수 자이어 호프, 브래디 스미스는 다저스 팀 내 유망주 순위 5,7,17위다. 스쿠벌과의 연장 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고작 3개월 정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유망주 3명을 과감하게 풀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다저스는 1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건재하지만,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고 ‘이도류’ 오타니 소헤이가 부상으로 인해 현재는 투수는 개점휴업 중이고 타자만 소화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선 야마모토의 파트너 역할을 해줄 에이스가 필요했는데, 스쿠벌은 이에 딱 맞는 퍼즐인 셈이다.
MLB닷컴은 “스쿠발은 2023년 저스틴 벌렌더 이후 처음이자, 역대 6번째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된 사이영상 수상자”라고 전했다.
스쿠발의 다저스 데뷔전은 5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다. 스쿠발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리글리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눈물을 훔치며 디트로이트를 떠난 스쿠발이지만, 자타공인 최강팀이자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에 입성한 것에 기쁨을 드러냈가.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 선수가 되어 정말 기쁘다. 다저스에 가서 선수들을 만나고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생각에 설렌다.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그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