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5.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월2주차 48.9%에서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50.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50% 선을 넘어선 건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는 4.6%포인트로 벌어졌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밖에서 앞선 것 역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3.5%였다.
리얼미터는 “순방 외교를 통한 정상회담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증시 폭락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파장에 따른 경제적 불안정성, 부동산 세제 및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 강행 등 정국·경제 이슈 전반에 걸친 부정적 언론보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남미 순방 일정을 통해 인공지능(AI)과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협력의 기반을 넓히는 성과를 냈으나, 연이어 터진 국내 정치·경제 현안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7박11일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경제 현안 챙기기에 주력하며 흩어진 민심을 모으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곧바로 청와대로 출근해 부동산 정책과 주식 시장을 비롯한 국내 현안 관련 비공개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