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피 어려워졌다”…증권사 목표치 하향 조정 왜?

올해 코스피가 ‘1만피’(코스피 1만)를 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발목을 잡을 거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1500에서 9300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목표치 하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이를 감안해 반도체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8배에서 7배로 하향 조정했다. 비반도체 목표 PER도 15배에서 11배로 낮춰 잡았다. 금리 변수 외에도 비반도체의 가파른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제외 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회복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확장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실적 전망 변화와 채권금리 레벨에 따라 목표치 변화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대폭락을 야기했던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은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으로 통해 완화되는 국면”이라며 “악재성 이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 공포심리와 수급 악화,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매도가 진행 중인 최악의 국면을 통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 빠른 밸류에이션 정상과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하더라도 불확실성 완화, 불안 심리 진정에 근거한 수급 개선만으로도 과도한 하락만큼 강한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6500~6800선대 안착에 성공할 경우 올해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6000선대에서 등락은 비중 확대 기회로, 하방 위험보다 상방 잠재력이 큰 구간”이라며 “단기 낙폭과대이면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에 위치한 기존 주도주(반도체, IT 하드웨어, IT 가전, 2차전지, 조선, 화학, 기계)를 6000선대에서 변동성을 활용해 매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