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3일 오후 대구 북구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9도를 기록했다.
1942년 대구 대표관측지점(ASOS)이 40.0도를 기록한 이후 84년 만에 대구에서 다시 40도대 기온이 관측되며 기록적인 폭염이 일상이 되는 '기후 뉴노멀'을 실감케 하고 있다.
3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6분께 대구 북구 최고기온이 40.9도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번 극한 폭염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뜨거운 공기가 장기간 머문 영향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동풍 계열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이 더해졌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 분지 지형은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기온을 더욱 끌어올렸다.
아스팔트와 건물이 밀집한 도심의 열섬효과도 밤까지 열기를 유지하며 열대야를 심화시키고 있다.
과거 수십 년에 한 번 나올 법한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오늘날 영남권에 반복해 나타나는 현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꽤 달라진 대목이다.
이에 기후 변화 영향으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더는 낯설지 않은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구와 구미, 경산, 고령, 칠곡, 김천 북부, 안동 동남부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으며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열대야 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작업장 휴식 시간 준수 등 폭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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