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환인사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경찰 조직원들이 삭발 투쟁에 나섰다.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산하의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투쟁위)는 3일 오후 경찰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순환인사 등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강제 순환인사제를 규탄하는 조화가 늘어선 가운데 이날 출정식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관기 공동위원장 등 14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투쟁위는 이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항의서한에는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부서 증원 계획을 규탄하고 유 직무대행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항의서한 낭독 직후 지금껏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며 "우리는 지휘부가 말하는 '향찰'(鄕察)이 아닌 수많은 표창을 받아온 조직의 자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도 경찰 개혁은 현장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형사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투쟁위는 지난달 30일 경찰청 직협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삭발 투쟁을 예고했다.
투쟁위는 정책 재검토를 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주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15∼20명씩 릴레이 삭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이달 넷째 주 월요일에는 전국 경찰관 대회를 열고 임명장·수사권 반납, 자치경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및 유착 논란을 계기로 확대 추진하는 순환인사제를 내년 상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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