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로 그린 서울 지도, 도시가 끓는다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모습이 붉게 물들어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된다. 

 

서울 도심이 온통 붉게 달아올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로 서울 도심을 촬영했다.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은 빌딩 옥상과 도로, 지붕이 뒤엉켜 하나의 붉은 덩어리처럼 보였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일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다.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붉은색과 푸른색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낮 볕에 달궈진 바닥은 붉게 타올랐고, 분수 물줄기와 나무 그늘이 드리운 자리만 푸른빛으로 남았다. 맨눈으로는 같은 광장이지만 렌즈 안에서는 몇 걸음 차이로 다른 세계였다. 어린이들은 푸른빛을 내는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올랐다. 지난 1일에는 경남 양산의 기온이 41.6도를 기록해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카메라가 보여준 붉은 도시는 올여름 더위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그대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