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03 19:53:01
기사수정 2026-08-03 19:53:01
3년 새 10%P ↑… 자기결정권 강화
한국 여성의 성관계 시 피임 실천율이 최근 3년 사이 1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 결정에서 여성 스스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비중도 늘어 자기결정권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 중 항상 피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기 성인(19∼39세)의 경우 62.0%로 조사됐다. 2022년 52.2%보다 9.8%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도 같은 기간 피임 실천율이 54.6%에서 67.3%로 크게 올랐다. 반면 중장년(40∼64세)의 항상 피임 응답률은 26.2%, 노인은 3.6% 수준에 그쳤다. 청소년과 초기 성인은 경구피임약이나 사후피임약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중장년층은 자궁 내 피임장치나 여성 반영구 피임술 비중이 높았다. 다만 청소년의 경우 콘돔 사용을 원했는데도 쓰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022년 22.7%에서 2025년 34.6%로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피임 결정 주체와 관련해서는 나와 상대가 같이 결정한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초기 성인의 경우 자신이 결정한다는 비율이 2022년 26.4%에서 지난해 34.1%로 늘었다. 중장년도 17.1%에서 34.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많은 여성이 피임을 임신 예방의 수단으로만 인식해 중장년 및 노년층에서 피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피임은 단순한 임신 조절을 넘어 성매개 감염 예방과 성 건강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생애주기에 따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