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03 19:58:30
기사수정 2026-08-03 19:58:30
남아공 등 개발 안테나 탑재 목표
아프리카가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8호’ 임무 참여를 추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국제 우주개발 논의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이 자체 개발한 과학장비를 가지고 처음으로 달과 심우주 탐사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투문(Africa2Moon)’ 프로젝트의 임무 책임자인 카를라 미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파천문관측소 아프리카 프로그램 매니저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창어 8호 참여는 아프리카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투문의 핵심은 아프리카가 개발한 달 표면 배치형 저주파 구형 안테나(BALLS) 사업이다. 향후 달 탐사 임무를 통해 저주파 전파천문 관측용 안테나를 달 뒤쪽 표면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달 뒷면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파 간섭이 차단돼 우주에서 오는 극저주파 신호를 관측하기에 유리하다.
2029년쯤 발사될 예정인 창어 8호에는 11개 국가·지역과 1개 국제기구가 개발한 탑재체가 실린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 연구진이 장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BALLS 프로젝트는 구조공학 모델 제작을 마치고 인증 시험에 들어갔으며 전자장치의 전자파 적합성 시험과 장시간 가동 시험도 완료했다. 창어 8호 참여가 확정되면 아프리카 기관이 자체 개발한 과학장비를 달 탐사에 투입하는 첫 사례가 된다.
미첼 매니저는 “협력을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돕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여러 국가가 강점을 결합해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단순히 달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프리카 청년이 별들 사이로 펼쳐질 인류의 미래에 자신도 설 자리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