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정당 개편론’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장 대표가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내세우자 한 의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맞섰다. ‘당원 게시판(당게) 사건’을 놓고 징계 내전을 치렀던 양측 갈등이 2028년 총선 공천권과 보수 재편 주도권을 둘러싼 노선 대결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8·15 광복절을 전후로 대대적인 당 쇄신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책 대안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원의 권한과 목소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부동산·증시 불안, ‘노란봉투법’ 강행 부작용 등 이재명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기 위한 경제·노동·사법 분야 정책 입법도 논의 중이다. 장 대표는 최근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며 쇄신안 준비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의원은 정치개혁 의제로 ‘상향식 국민 공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언론사 조찬 포럼 강연과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천권을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대표가 공천권을 쥔 구조에서는 당권을 잡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 매달리고, 다른 정치인들도 민심과 동떨어진 세력에 굴복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