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42.5도에 가뭄·폐사까지…경남, ‘비상 2단계’ 총력전 [날씨]

양산 122년 기상 관측 이래 극한 폭염…경남, 가뭄 ‘경계’ 8개 시·군 확대

122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경남 전역을 덮치면서 논밭이 타들어가고 가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 폭염 및 가뭄 대처 상황 브리핑. 경남도 제공

3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1904년 기상 관측 개시 이래 전국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섰다.

 

도내 18개 전 시·군에는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역대급 무더위에 극심한 가뭄까지 겹쳤다.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56mm로 평년의 65.1% 수준에 불과하다.

 

3일 기준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0.4%까지 떨어졌으며,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경계’(저수율 50% 이하)로 격상된 시·군이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 등 8곳으로 하루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양산과 거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레미콘이나 급수차로 물을 실어 날라 논밭에 공급하는 실정이다.

 

축산농가의 비명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22일부터 집계된 도내 폭염 피해 가축은 3만 8304마리에 달한다.

 

특히 하루 만에 1만5602마리가 급증했으며, 폐사 피해는 닭(3만3219마리)과 돼지(5021마리)에 집중됐다.

 

이에 도는 비상 2단계 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야외 작업장 안내방송을 확대했다.

 

도내 8200여개 무더위쉼터에 긴급 냉방비를 지원하고, 주요 쉼터의 운영 시간을 야간과 주말까지 연장했다.

 

동시에 가뭄 극복을 위해 하천수 양수와 관정 개발 등 긴급 용수 공급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에 특별교부세 65억5000만원과 국비 98억원 등 총 163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친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민 안전 확보와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