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외국인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6분쯤 충주시 단월동 단월정수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하층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국적의 근로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료 작업자와 지하층에서 근무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작업자들은 즉시 A씨를 지상으로 옮겨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A씨의 발견 당시 체온은 35.8도로 측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충주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6.3도를 기록했다. 소방당국 측은 “보통 열사병 환자는 38도 이상의 고열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체온만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지하층 작업장의 구체적인 환경과 환기 상태, A씨의 평소 건강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폭염과의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다각도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