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규제·증시 변동성 여파…증권사 하반기 실적 감소할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와 극심한 증시 변동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투자자예탁금 및 신용거래융자잔고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그동안 증시 호황으로 은행급 실적을 거둬들인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4일 SK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7월 증시 변동성이 증권사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SK증권은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9조5000억원으로 전월(137조5000억원) 대비 27.6% 감소했다”며 “2분기 118조1000억원 대비로는 둔화했지만 1분기 84조8000억원 대비로는 높아 절대적인 레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3조3000억원으로 1분기 17조8000억원, 2분기 28조원 대비 크게 증가해 거래대금 하방을 지지했다”며 “특히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ETF거래대금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261조원)이 전체 ETF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도 이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로, 8월부터는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 기여도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7월31일부터 기본예탁금 3000만원이 적용되었고 적용 당일 하루 회전율 평균이 52.5%를 기록하며 기존 평균 회전율 160%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평균 11조7000억원 대비 73% 감소했다”며 “예탁금 상향 후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이를 7월 ETF 거래대금에 대입하여 추산하면 규제 강화로 전체 ETF 거래대금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추정대로라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도 증권사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월 10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며 “5~6 월 130조원 대비 크게 하락했고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4조5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두 지표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증권사에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