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해 6140선으로 밀려났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1.80%) 내린 6144.9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3포인트(1.50%) 오른 6,351.38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으로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1억원, 258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담고 있지만, 기관이 홀로 42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날 2조8000억원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중동발 긴장 완화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격 취소로 무력 충돌 우려가 잦아든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8%), 나스닥종합지수(2.13%)가 모두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5%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주 훈풍에 장 초반 오름세를 띠었던 국내 반도체 투톱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겹치며 동반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24% 내린 23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3.25% 하락한 151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삼성전기(-5.17%), 삼성생명(-3.83%), 현대차(-3.56%), 기아(-1.54%) 등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흐름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9%) 등은 강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3%대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27.04포인트(3.67%) 급등한 764.39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6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7억원, 11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