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8000 가능” 증권가 8월 전망은

코스피가 지난 7월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가운데 이달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이달 코스피 등락 범위로 5500∼7500을 제시했다.

 

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장보다 86.11포인트(1.38%) 오른 6,343.56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0.24포인트(2.74%) 상승한 757.59다. 코스닥은 이후 3%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합뉴스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가 6500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며 “과거보다 변동성이 제한돼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단기 가격 조정 이후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토대로 저가 매수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3배에 불과해 과거 대비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달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와 금리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환경이 단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높아진 시장금리를 방어할 수 있는 재료로 2분기 실적을 꼽으며 “서프라이즈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높게 유지되는 등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며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실적 개선이 다수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6000∼8000을 제시한 바 있다. 

 

양일우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이익 안정성이 지수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졌고, 증가하는 경상수지로 인한 낙수 효과가 발생하면 현금이 국내에서 순환할 가능성이 커 한국 증시의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IT 업종뿐만 아니라 미국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안정되며 외국인 매수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5500∼8000을 전망했다. 다만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연구원은 “금리가 단기에 쉽게 내려오기 힘든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고점을 그리는 추세적 반등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에 노출되는 기간을 좀 더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며 “변동성은 작지 않을 것이므로 바닥이 온 것을 받아들이고 비중을 줄이지 않되, 급등락 자체를 매수·매도 이유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