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외국인의 분실 지갑을 끝까지 찾아 돌려준 적극적인 치안 서비스가 해외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광역예방순찰대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달 31일 방글라데시 기자 A씨의 분실물을 신속하게 찾아준 사례가 방글라데시 언론과 공식 SNS를 통해 소개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당일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경찰초소를 찾아 “신분증과 한국 화폐, 중요 서류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전날부터 직접 지갑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해 경찰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경찰관들은 통상 유실물 업무가 관할 경찰서나 지역경찰관서에서 처리되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낯선 환경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A씨의 처지를 고려해 직접 해결 방안을 찾았다.
경찰은 A씨의 이동 경로와 마지막으로 지갑을 확인한 시점을 확인한 뒤, 지하철 역사 내에서 분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후 부산교통공사 유실물센터에 연락해 비슷한 지갑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함께 센터를 찾아 지갑을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김해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A씨를 위해 도시철도 이용 방법까지 안내했다.
자신이 방글라데시 언론사 기자라고 밝힌 A씨는 당일 자국 언론과 SNS에 ‘대한민국 경찰의 모범적인 시민 서비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 경찰은 매우 진심 어린 태도로 나의 분실된 지갑을 찾아줬다”며 “경찰의 태도와 책임감, 시민을 향한 진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갑을 되찾은 기쁨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하나의 깨달음이었다”며 “법은 사람들의 삶에 안전과 신뢰를 형성할 때 비로소 아름다워진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발 먼저 다가가는 치안활동을 펼쳐 경찰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