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개입설’ 공수 교대… 鄭 “근거 못 밝히면 사과해야”

“당 사지에 몰아넣고 나 몰라라
‘입꾹닫’ 말고 사과부터 하시라”
전날엔 “당대표 되면 의혹 제기
김 후보에 대해 윤리감찰 할 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 ‘신천지 개입설’ 공세를 받아 온 정청래 후보가 4일 “신천지 의혹 제기 근거를 못 밝힐 거면 일단 사과부터 하라”며 김민석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당초 예비경선 국면에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했던 김 후보가 본경선에 들어와선 관련 주장을 이어가지 않자 정 후보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강원 강릉시 교1동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 영동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언제까지 당을 사지로 몰아넣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 무책임하게 ‘입꾹닫’(입을 꾹 닫음) 하지 말고 당장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가 “당과 당원에 대한 공격”이자 “해당 행위”라는 입장이다. 친청(친정청래)계는 김 후보 측에 “당원들을 신천지 신도 취급하는 것”, “민주당이 위헌 정당이냐”며 정 후보를 엄호하고 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날로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강원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강원·영동 당원 간담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직권으로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당의 위험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김 후보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사실인 대로, 거짓이면 거짓인 대로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윤리감찰 결과 이것이 허무맹랑한 의혹 제기이고 근거가 전혀 없다면 김 후보를 윤리심판원에 곧바로 제소해 징계 조치하겠다”며 “이렇게 해야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천지나 통일교가 실제로 국민의힘과 유착됐거나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쳤거나 이런 반헌법적 반법률적인 행위가 실제로 있다면 헌법 8조에 의거해 위헌정당해산심판을 받도록 (헌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며 “정작 우리 당에서 ‘신천지가 뭐했다’ 그런 의혹을 얘기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