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롯데카드, 롯데그룹에 사과 공문

MBK에 매각 불구 소비자 오인
“계열사도 아닌데 이미지 악영향”

지난해 300만명 가까운 고객정보가 유출돼 정부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 사과공문을 보냈다. MBK파트너스가 주인인 롯데카드를 여전히 롯데의 계열사로 오인하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에서, 고객정보 유출사태까지 번지며 롯데에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의 모습. 뉴스1

롯데는 4일 롯데카드로부터 업무정지 제재 관련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전날 롯데에 발송한 공문에서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업무 일부 정지 기간에도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대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 업무정지 및 과징금 50억원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8월 고객 297만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보안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롯데카드는 롯데의 계열사가 아니다. 롯데는 지주사 출범 이후 2019년 롯데카드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며 계열에서 분리했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경영을 맡아 롯데그룹과는 별도의 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MBK파트너스는 롯데가 가진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유지를 위해 롯데카드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그 결과 많은 이용자가 여전히 롯데카드를 롯데의 계열사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가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롯데의 각종 브랜드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롯데 측이 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롯데카드에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매각 이후에도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아직도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이 많다”며 “계열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롯데카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