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8시리즈’가 4일 사전개통을 시작하며 국내 정식발매(7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갤럭시 Z8시리즈는 이미 사전 판매량만 14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다 신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앞서 갤럭시 Z8시리즈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국내 사전판매가 144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분당 약 140대가 팔린 셈이다.
그간 폴더블 시리즈인 Z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가 갤럭시 노트10의 기록을 7년 만에 경신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전 갤럭시 스마트폰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2019년 8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의 138만대였다. 전작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경우 사전판매에서 104만대가 팔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최초의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가칭)와의 경쟁에 쏠린다. 애플은 아이폰 폴드에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7.8인치 크기의 4대 3 비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스펙을 가정했을 때 승부는 AI기능과 라인업 다변화, 이용자 이탈 차단 및 흡수 전략에 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폴드와 플립 2종 체제에서 벗어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새롭게 투입했고,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I를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아이폰 이용자의 흡수를 위해 별도 앱 설치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아이폰의 데이터를 갤럭시로 무선 이전할 수 있게 설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 Z8시리즈의 사전판매 속도는 전작(갤럭시 Z 폴드7) 대비 동기 기준 3배가량 빠르다.
한편 이날부터 갤럭시Z 8시리즈 사전판매를 끝내고 사전판매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정식 발매 전 고객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 요금제 가입 및 계정 연결을 완료할 경우 고객 모두에게 1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동영상 스트리밍, 디바이스 혜택을 결합한 ‘초이스 더블’ 요금제, LG유플러스는 구글의 AI(인공지능)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보상패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