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노인, 월평균 지출 92만 원… 절반 이상이 '밥값'

한 달 소비 92만원 중 48만원
수급자 4명 중 1명 ‘적자 살림’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주로 식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한 달 전체 생활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의 주요 사용처로 74.2%가 식비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 지출 항목은 주거 관련 비용(8.2%), 3순위는 보건의료비(6.0%)로 조사됐다.

폭염이 계속되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기초연금 수급자 월평균 소비지출은 92만1000원인데, 전체 소비지출의 51.9%인 47만8000원이 식비로 확인됐다. 이어 주거 및 광열수도비가 12만9000원으로 14.0%, 보건의료비가 8만1000원(8.8%)을 기록했다.



기초연금 수급자 월평균 정기 소득은 126만6000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26%인 33만원이 기초연금 수령액이다.

하지만 수급자가 인식하는 월 적정생활비는 151만7000원으로 실제 소득과 차이가 있다. 부부 기준으로는 월 최소생활비 176만8000원, 적정생활비는 242만2000원이었다.

최근 1년간 지출이 소득을 초과하는 가계수지 적자를 겪은 수급자는 전체의 24.0%에 달했다. 80세 이상 고령층은 26.5%, 농어촌 거주자는 34.3%가 가계수지 적자를 보였다.

기초연금이 식비 등에 도움이 되면서 수급자들의 체감 만족도 역시 높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주는 도움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1점, 수급액 만족도는 평균 3.83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