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위 이사벨라 공주 입대

‘남녀 11개월 징병제’ 시행에 자원

덴마크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19·사진) 공주가 자원입대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덴마크군에 따르면 이날 프레데리크 10세 국왕과 메리 왕비의 둘째 자녀인 이사벨라 공주가 남녀 신병 약 1600명과 함께 11개월간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는 남녀 모두를 징병 대상으로 삼고 기본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린 새 징병제 본격 시행에 따른 것이다.

 

이사벨라 공주는 여성 징병법이 발효되기 전 이미 만 18세가 돼 여성 징병 의무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일정 기간을 군에서 복무하는 왕실의 전례를 따라 스스로 입대를 선택했다.

 

나머지 병사들도 모두 자원입대를 선택했다. 덴마크군은 올해 복무를 시작한 징집병 중 약 20%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덴마크의 징병제는 만 18세가 된 청년들이 신체검사와 복무 적합성 평가를 받고, 지원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첨을 통해 복무 대상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남성에게만 적용됐던 의무 절차는 지난해 7월부터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다만 최근 수년간 징집병의 99% 이상이 자원자로 충원돼 실제 추첨으로 입대한 사례는 드물었다.

 

덴마크는 이달 중순 이후 징집병 100여명을 그린란드에 처음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 달간 현지에서 훈련하며 직업 군인들이 담당하던 일부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병합 의지를 거듭 밝힌 상황에서 이뤄지는 첫 징집병 파견에는 상당한 정치적 무게가 실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