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꼽았다. 현재 용산에서는 91개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정 지역만 우선순위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전반적인 사업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개발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별 현안을 종합 관리하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도 적극적으로 조정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개발을 단순히 주거환경만 개선하는 일로 볼 수는 없다”며 “도시의 모습이 바뀌면 인구 구성에도 변화가 오고 용산의 체질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한 달간 지역 곳곳을 누볐다. 16개 동 업무보고회를 열었고 거점경로당 순회교육 현장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는 기대와 함께 주차·교통 문제, 교육·문화시설 부족 등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두루 들었다. 그는 “개발의 성과는 결국 주민들의 생활이 풍요롭게 채워지는 데서 나타나야 한다”며 개발 속도와 생활 인프라 확충을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규모를 당초 6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늘리는 방안에는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제업무지구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교통 등 기반시설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글로벌 업무·상업 중심지를 만들겠다면서 주택 4000가구를 추가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공급은 국제업무지구 인근 부지와 재개발·재건축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안전은 개발의 걸림돌이 아니라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한 김 구청장의 안전 원칙은 구정 전반의 재난 대응에도 이어진다. 김 구청장은 취임 첫날 0시 당직실과 재난안전상황실,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현황과 문제점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재난안전 정책은 사고 발생 이후의 수습보다 사전 예방에 무게를 둔다. 그 일환으로 위험성 평가 체계를 활용한 사고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별 위험요인을 반영한 ‘용산안전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업적이라고 말하면 과하지만 ‘어떤 일을 잘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늘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구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