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과거 연기 논란이 있었던 작품을 직접 언급하며 배우로서 느꼈던 책임감과 고충을 털어놨다.
배종옥은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게재된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인 배우 송승환은 “환갑이 넘도록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수없이 많이 했는데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가끔 ‘왜 저렇게 연기하지?’라는 반응이 나왔던 작품도 한두 편 있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배종옥은 2017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를 직접 언급하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촬영하면서도 ‘아니다’라는 느낌은 분명 있었다”면서 “내가 선택한 작품인 만큼 마무리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백했다.
송승환은 “대본이나 캐릭터 설정이 작가 의도대로 흘러가면 배우 입장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공감했고, 배종옥 역시 “그럴 때가 있다. 메릴 스트립이라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종옥은 존경하는 작가로 노희경을 꼽으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노희경 작가의 4부작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을 언급한 그는 극 중 딸이 암과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얼굴을 이불로 덮는 장면을 처음 접했을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노희경 작가에게 깊은 호기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없는 결정적인 한 수가 항상 있다”며 그의 작품 구성과 발상에 감탄을 표했다.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종옥은 4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해온 대표적인 중견 배우다. ‘질투’, ‘바람의 화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철인왕후’ 등의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