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4%대 급등…코스닥도 나흘째 상승

외국인 '사자'. 개인은 순매도…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삼전·닉스 상승…코스닥 800선 회복

코스피가 5일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4% 넘게 급등, 단숨에 6,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올라 80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58%, 7.36% 급등한 25만1,000원, 169만3,000원 선으로 올라서면서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8.73포인트(4.54%) 오른 6,647.6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53포인트(3.85%) 오른 6,603.48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에는 한때 6,672.22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장에 한때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발동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86억원, 1천39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4천971억원 매도 우위다.

전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 외국인은 '팔자'를 나타냈는데 이날 정반대 행보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18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2.5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주요 관료들이 조만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영향이다.

지난 3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한 주유소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에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77달러로 전장 대비 5.7% 하락했다.

이 가운데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29.45% 폭등했으며, 엔비디아(2.56%), 마이크론(7.62%), 인텔(10.84%)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월가 금융회사들이 비중확대 의견을 담은 낙관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8.17% 급등했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주목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 급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마이크론 등 반도체 중심의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장 마감 후 AMD가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급락한 점은 부담일 수 있겠지만,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 등이 내재된 만큼 오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27%), SK하이닉스(7.42%)가 동반 상승해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두 종목은 현재 각각 25만원, 169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아울러 SK스퀘어(7.26%), 삼성전기(12.15%), 현대차(3.82%), LG에너지솔루션(2.74%) 등 시총 상위 1위부터 41위까지 모두 오르고 있다.

KT&G(-0.68%), 삼성증권(-1.52%)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2.27%), 경기소비재(6.49%), 전기전자(5.07%), 제약(1.09%), 섬유의류(0.37%)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800선을 회복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65포인트(2.52%) 오른 800.37이다.

지수가 장중 기준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5.88% 급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날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1포인트(1.82%) 오른 794.93으로 출발해 한때 783.32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803.48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이 2천659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36억원, 631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4.12%), 에코프로[086520](0.91%), 레인보우로보틱스(0.86%), 주성엔지니어링(1.76%), 원익IPS(0.83%) 등이 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일부 부품의 수입 금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광통신(13.75%), 빛과전자(21.21%) 등 광통신 관련 종목도 급등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0.12%), 펩트론(-0.12%), 파마리서치(-0.39%) 등은 내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