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시간 160㎞를 헤엄쳤다… 폴란드 수영선수, 사상 첫 발트해 횡단

안자고 쉬지도 않고 스웨덴~폴란드 완주…다섯 번째 도전 끝 성공
암 투병 어린이 돕기 위한 모금도…후원금 2억3000만원 모아 ‘훈훈’

폴란드의 한 수영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약 160㎞에 달하는 발트해를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56시간 동안 잠도 쉬지도 않은 채 바다를 가로지른 인간 한계에 도전한 기록이다.

 

이번 도전은 암 투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폴란드 도착한 바르퉈미에이 쿱코프스키.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방송 TVP에 따르면 수영선수 바르퉈미에이 쿱코프스키(30)는 지난달 31일 스웨덴 남부 코세베리아를 출발해 약 160㎞를 헤엄친 끝에 지난 2일 오후 8시께 폴란드 북서부 지브누프 해안에 도착했다.

 

이번 도전은 사람이 수영으로 발트해를 횡단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쿱코프스키는 국제 장거리 수영 규정에 따라 수영 도중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지 않았으며, 식사와 의료 지원을 제공한 보트에서도 신체적인 도움은 받지 않은 채 56시간 동안 바다를 헤엄쳤다.

 

도전 이틀째 밤에는 극심한 피로로 환각 증상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쿱코프스키는 비틀거리며 해변에 도착해 모래사장에 주저앉았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지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카’(폴란드어로 물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쿱코프스키는 이번이 다섯 번째 발트해 횡단 도전이었다. 

 

지난해에는 목적지까지 불과 11㎞를 남기고 의식을 잃어 구조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끝에 마침내 발트해 횡단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부터 ‘울트라 발틱 스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발트해 횡단에 도전하는 동시에 암 투병 어린이를 위한 기부금을 모아왔다. 이번 도전을 통해 약 60만 즈워티(약 2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